개발자
류준열

삶이 쪼그라들지 않으려면

정재승 교수님의 강연에서 '뇌는 어제처럼 살려고 한다'는 이야기를 들었다. 뇌의 목표는 생존이기 때문이다.

이러한 특성때문에 우리는 점점 자신의 세상에 고이게 되는 것 같다.

정재승 교수님의 책 '열두 발자국'에서는 세상과의 의미있는 충돌을 이야기한다.

여러 충돌들이 있겠지만 그중 우리가 아무리 많이 경험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3가지는 독서, 여행, 지적대화라고 한다.

그 중 독서와 지적대화에 대해 말해보고 싶은데, 책을 읽어도 비슷한 내용, 비슷한 장르, 카테고리의 책들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특정 부분에 매몰되게 된다. 마치 유튜브 알고리즘처럼.

그때 우리를 꺼내주는건 타인이다. 난 내가 관심없던 분야의 책들을 친구를 통해 읽게 되고 그것에 대해 대화하면서 호기심이 생겨났다. 피어오른 호기심은 날 새로운 경험으로 이끌어주기도 했다. 그렇게 나의 세상은 타인을 통해 넓어지기도 한다.

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 하고 궁금한 곳이 있으면 귀찮아도 가보려 한다.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10분을 대화하더라도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.

이렇게 글, 그림, 사람 등 새로운 무언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 시도하는 태도가 나의 세상을 고이지 않고 흐르게 한다고 생각한다.

책을 읽으며 생각을 기록하고, 그 기록들을 한 곳에 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자연스레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엿보면서 세상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.

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발견하는 것이 다르니 말이다.

그래서 '독서시간'이라는 프로덕트를 만들어보았다.

위와 같이 내가 읽은 책들을 수집할 수 있고 특정 페이지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나의 느낀점들을 기록 할 수 있고, 내가 읽은 책에 대한 타인의 시선을 엿볼수도 있다.


나의 세상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넓어졌듯, 다른 누군가에게도 세상이 넓어지는 경험을 주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.